2019년 2월 17일 저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3편 안랩면접)
취업 이야기에 앞어서 저는 몇일 전까지 정말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저는 개발자 라는 직업만 되고 싶었지, 어떤 분야의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아직 결정을 안했었고
단지 제가 할줄아는 C 또는 JAVA..... 특히 C언어 관련된 개발자를 뽑는 기업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웹쪽은 싫고, 그래서 JAVA는 별로 쓰고싶지 않았고, C언어는 개인적으로 좋아했고, C언어의 포인터 쓰는게 재미있어서!!
오직 이 이유가 몇일 전까지 있었습니다.
EWBM이라는 회사는 판교에서 진행한 채용박람회 에서 알게 되었고 서류를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면접을 봤고 합격을 했죠.
이 회사는 Embedded 개발 회사로 제가 개발하고 싶은 업종중 한곳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에서 합격통보를 받고 출근 날짜를 정하는 와중에 안철수 연구소 서류를 합격했고
결국 EWBM회사를 포기하고 안철수 연구소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그때 지원했던 직무는
'C/C++ Windows개발' 이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C언어를 기반으로 한 개발이 하고 싶었고 C++은 공부하지 않았지만
C에 대한 열정만 제대로 보여준다면 괜찮겠지!!
라는 생각을 갖고 지원했고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면접 보기전 큰 종이에 문자열 처리 코딩 테스트를 시험봤습니다.(필기로, 제한시간 30분)
그리고 그 코드를 작성한걸 면접때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되고 관련 전공지식을 묻는 형식이었습니다.
필기 테스트때 당황을 많이 했습니다. 필기로 하는 줄 몰랐고 문자열 처리과정에서 a혹은 A의 아스키 코드값을 알아야 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제대로 풀지 못한 체 면접을 보게 됐습니다.
면접은 4대 3 인가 3대 3인가.... 햇갈리긴 하는데 이런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거기서 제가 쓴 코딩을 보고 '코딩 수준이 형편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 당시 저로선 참 중격이었습니다......... 전공관련 지식도 물어봤습니다.
자료구조나 C언어에 대해 물어볼 줄 알았는데 C++에 대해서만 질문하셨습니다.(MFC 써봤나?, class와 struct의 차이점 등)
그때 저는 "C++을 공부해 본적은 없습니다." 라고 말씀을 드렸고 "왜 안했나요?" 라고 되묻자
핑계를 댔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아찔합니다.
핑계 내용은 이렇습니다.
"학교생활 하면서 생활비를 버느라 공부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돌아오는 답변은 이렇습니다.
"다른사람들도 다 비슷하게 시간은 없었을텐대 다른분들은 다 알고 있어요. 방금하신 말씀은 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면접자분은 지금 전쟁터를 나가는데 총과 칼이 없이 맨손으로 전쟁터를 나가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 뒤로 저에 대한 질문은 끝이 났고 정말 한탄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살짝 맨붕이 오네요.
이 면접을 18년도 1월에 봤는데, 제가 졸업은 17년도 2월에 했습니다.
11개월이라는 공백기간동안 C++공부를 안한 제가 참 한심하죠.....
결과적으로 공부는 거의 안하고 놀았으니깐요...
면접보고 친구와 그날 술을 먹고 집에가서 잤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코딩 테스트때 내준 문제를 집에서 풀었습니다.
완성시키는데 2시간 걸렸습니다.
이때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발자는 내 길이 아닌가?", "나는 재능이 없는건가?", "11개월 동안 난 대체 뭘 한걸까?" "이대로 괜찮은 건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자기 위로에 나서게 됩니다......
"아직 젊다!!", "좀 더 공부하고 도전하자!", "내년엔 꼭 더 좋은곳에 붙을 수 있을꺼야!!"
지금 생각해보면 작년엔 정말 절실함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참 막연했지요.....
쓰다보니 글이 계속 길어지내요.
원래 3편에서 끝낼려고 했는데 5편이나 6편까지 쓸 것 같습니다. 이걸 쓰면서 저도 자기반성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다음편은 1년간 이야기와 NC소프트, IBK시스템, 하나금융티아이, 펜타시큐리티 면접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